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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전경련 회장 사실상 고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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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김진우 기자, 박소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의견을 만장일치로 요청했지만, 이 회장은 사실상 고사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5일 전경련 회장단의 승지원 만찬 직후 한남동 중식당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며 "이 회장은 이에 대해 'yes'도, 'No'도 없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 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추대하는 만장일치 의견은 오늘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 분들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만장일치 추대의 근거는 이제는 4대그룹이 회장직을 맡아야하고, 전경련을 만들고 초대 회장을 지낸 분이 이병철 회장이었던 점 등이 고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조석래 회장이 병중에 계시고, 사의를 표명한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 경과를 보며 결정하자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경련 회장 선출과 관련한 차기 총회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조 회장이 현재 계시고, 치료중인 상황에서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그룹 측은 브리핑 직후 "이 회장이 회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부정의 뜻을 보인 것으로 해석한다"이라고 밝혔다.



박수익 기자 sipark@
김진우 기자 bongo79@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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