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근무ㆍ시차출퇴근제ㆍ재택ㆍ원격근무제 등
조직 운영ㆍ관리 어려움 등 우려도 제기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1. 변상윤 환경부 운영지원과 주무관은 4살 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기기 위해 30분 늦게 출근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선택해 근무하고 있다.
변 주무관은 "바쁜 출근시간에 30분이 아주 요긴하다"면서 "앞으로 유연근무제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 본인이 원할 때는 언제나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조영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공개서비스과 주무관은 월~목요일까지 주 4일 근무하는 '집약근무제'를 선택했다.
조 주무관은 "하루의 근무시간을 8시간에서 10시간으로 조금 늘리는 대신 금ㆍ토ㆍ일 3일의 휴무를 가질 수 있어 자기계발과 여가시간 활용에 매우 유용하다"면서 "초과근무수당은 줄어들지만 자기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초과근무수당 조금 덜 받는 것과는 바꿀 수 없는 큰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3. 길유미 통계청 대전 본청 표본과 주무관은 하루의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근무시간선택제'로 근무하고 있다.
고향집이 춘천인 길 주무관은 금요일에 조금 일찍 퇴근해 춘천에서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 11시에 다시 대전으로 출근한다. 대신 화ㆍ수ㆍ목ㆍ금요일은 출근시간을 앞당겨 8시부터 근무한다.
길 주무관은 "지금까지는 월요일마다 춘천에서 대전 회사로 출근하려면 새벽에 운행하는 버스가 없어 3시간씩 운전해야 했는데, 유연근무제를 하고 난 후에는 힘들게 운전할 필요 없이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올 수 있어 무척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유연근무제가 공무원들 사이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업무생산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근무만족도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23개 기관 1238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범실시했다.


유연근무제란 획일화된 공무원 근무형태를 개인별ㆍ업무별ㆍ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조직관리방안으로, 근무형태ㆍ시간ㆍ장소ㆍ방식ㆍ복장 등을 자유롭게 하는 ▲시간제근무 ▲시차출퇴근제 ▲재택ㆍ원격근무제 등의 형태가 있다.


시범실시 결과에 따르면 유연근무제 대상 약 76%가 직무 및 조직만족도가 향상됐다고 응답했고, 6.8%만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또 약 66%가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했고, 약 65% '업무책임감이 높아졌다', 약 67% '업무집중도가 향상됐다', 약 60% '업무성과 및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이번 시범실시 결과 공무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면서도 "부서장의 입장에서는 유연근무제로 인한 조직 운영ㆍ관리의 어려움과 팀워크의 저해를 우려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 실장은 "유연근무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 스스로 성과에 대해서 철저히 책임을 지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의식을 가지는 것과 함께 느슨한 업무태도, 과도한 회의 등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줄이는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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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유연근무제 운영지침을 확정한 후, 7월 중으로 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연근무제가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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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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