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화학 등 기존 주도주에 주목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전날 코스피 지수는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 거래일 대비 11.04포인트 오른 1734.0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300억원 이상 매수 우위 보였던 것이 주효했다.
13일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을 맞아 우선적으로 조만간 발표될 미국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 등 지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 미국의 주택지원정책 소멸 이후 재침체를 경험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불씨가 살아날 경우 글로벌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어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는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2010년 이후 형성된 국내 증시의 박스권 상단 부근에 비해서 대내외 환경이 추가적인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전 박스권 상단과는 다르게 현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수준이 낮으며 경기모멘텀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고,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펀드플로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긍정인 시각을 견지하며 증시에 접근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추천업종으로는 IT,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와 보험업종 등을 제시하고 항공·은행·건설 등 원화강세 및 내수 관련주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할 것을 권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현재 시장 동력은 기업 실적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이벤트는 인텔(13일 현지 시간)의 실적 발표다. 하반기 글로벌 IT 제품 수요와 업황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닝 시즌 랠리의 저변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 지난 주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미국증시가 반등세를 이어나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금융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는 JP모건 체이스(15일), 씨티그룹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16일)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에 대해서는 기대를 걸어도 좋다. 최근 미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 개선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이 이들 금융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2주간(6/24~7/9) MSCI USA 세부 업종별 12개월 예상 EPS 증감률을 살펴보면 은행업종은 +7.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금융 규제안 구체화 이후에도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외국인 매수세 복귀 가능성 및 미국 실적 랠리의 저변 확대를 감안하면 이전처럼 지수가 박스권 고점 도달 후 힘 없이 밀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단기 분수령은 국내 증시에 14일 오전 반영되는 인텔의 실적 발표다. 최근 기업들의 PC 등 IT 제품 구매 증가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인텔 효과(하반기 긍정적 IT 수요, 업황 전망)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업종 대응에 있어서는 최근 외국인 매기가 모이고 있고 2~3분기 실적호전 지속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해당되는 업종으로는 IT,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와 보험이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한국이나 미국 모두 IT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국도 IT가 S&P500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총 영업이익 비중이 금융 다음으로 높고 시가총액은 가장 크다. 더욱이 2009년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산업이 제조업이고 이 중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에 IT의 실적은 더욱 중요하다. IT 중에서는 인텔이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게 되는데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소비자 PC수요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재고 수준이 높다는 것이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미국의 전반적인 IT 출하·재고 비율이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다는 점은 참고할만하다.
우리나라 IT산업의 현 12MF PE는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낮다. 주가만 보면 IT가 시장 PE를 끌어 올렸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IT에서도 옐로우칩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주가와 밸류에이션간의 착시 현상이 판단을 흐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시장 전반을 아울러 보면 밸류에이션은 분명 낮은 수준이고 이는 하단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실적이 하단을 걱정하게 만들기보다는 상단을 높여주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국내 증시는 상대적인 가격 부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선전은 2분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주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현대상선의 주가가 실적 발표일을 기점으로 단기간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향후 성장성 유지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 어닝시즌에는 하반기 실적개선 추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체크 요인이다. 그리고 기업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는 별개로 실적 발표를 전후하여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기에 당장의 장세대응 수위를 공격 일변도로 가져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일까지 흐름을 감안할 때 코스피 지수의 추가반등 가능성은 높다. 외부 악재에 내한 내성이 쌓여가고, 기준금리 인상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수급 측면의 환경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지역 재정건전성 논란의 불씨가 여전하고 어닝스 발표를 둘러싼 변동성을 고려할 때 장세 대응은 여전히 변동성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 항공, 은행, 건설 등 원화강세 및 내수 관련주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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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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