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수출실패 KAI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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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T-50고등훈련기가 첫 수출에 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비상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12일 "공식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싱가포르측과 T-50 구매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안다"면서 "싱가포르에서 비행장 등 훈련시설과 인력 등 패키지를 요구한 것에 마찰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T-50고등훈련기의 수출이 좌절된다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수출 실패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방산수출전략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T-50은 KAI가 자본을 대고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기술을 제공해 지난 1990년부터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다. T-50은 해외에서도 성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방위산업에 걸작으로 평가받아왔다.


싱가포르도 지난 2008년 6월 '고등훈련 조종사양성 사업'의 후보기종으로 KAI의 T-50과 이탈리아의 M-346기종을 선정했다. 또 조종사 양성훈련사업에 참여할 업체는 이 두 기종과 공동참여형식으로 입찰을 권유했다. 이에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KAI의 T-50, 싱가포르 에스티 에어로와 이탈리아의 M-346이 짝을 이뤄 지난해 7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싱가포르 수출 예상물량은 12~16대로 UAE 수출 예상물량 48대보다 적어 수출 실패에도 KAI의 매출액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물꼬를 열어줄 사업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 또 KAI에서 수출전략 상품으로 내걸고 있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무인항공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시험비행에 성공한 '수리온'은 공격형헬기로 변형개발하면서 국내소요는 물론, 수출까지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무인항공기도 군단급에 이어 지난 3월에 사단급까지 자체개발을 완료해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번 수출이 무산된다면 수출주력 방산품을 생산하고 있는 KAI의 이미지에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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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싱가포르정부로부터 공식으로 통보받지 않아 수출실패를 아직 단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최종결정은 하반기에 나오기 때문에 수출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고 부정했다.


그러나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수출향방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KAI의 T-50고등훈련기가 첫 수출에 또 실패했다면 지분처분과 인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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