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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T-50 우선협상대상 선정..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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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T-50 우선협상대상 선정..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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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인도네시아 국방부가 12일 훈련기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T-50 고등훈련기를 생산하는 한국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사실상 선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KAI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겠다고 오늘 오후 통보해왔다"면서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AI가 향후 9개월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일정 기간 배타적 협상 권리를 갖게 된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수출 규모는 16대로 총 4억달러 규모로 전해졌다.

▲좌절에 좌절을 겪었던 T-50 수출= T-50고등훈련기의 수출은 아랍에미리트(UAE)수출 실패에 이어 싱가포르도 실패해 국내 방산수출전략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T-50은 KAI가 자본을 대고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기술을 제공해 지난 1990년부터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다. T-50은 해외에서도 성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방위산업에 걸작으로 평가받아왔다.
싱가포르도 지난 2008년 6월 '고등훈련 조종사양성 사업'의 후보기종으로 KAI의 T-50과 이탈리아의 M-346기종을 선정했다. 또 조종사 양성훈련사업에 참여할 업체는 이 두 기종과 공동참여형식으로 입찰을 권유했다. 이에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KAI의 T-50, 싱가포르 에스티 에어로와 이탈리아의 M-346이 짝을 이뤄 지난해 7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싱가포르 수출 예상물량은 12~16대로 UAE 수출 예상물량 48대보다 적어 수출 실패에도 KAI의 매출액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연이은 수출좌절에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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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유력한 수출국은= 현재 우리군은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FX 3차)사업을 추진중이다.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떠오르는 기종은 록히드 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이다.

이 기종 중 F-35를 생산하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T-50과 연관성이 많다. T-50은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어서 1대를 팔 때마다 이 회사가 150만달러를 로열티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군이 차세대전투기사업으로 F-35도입을 결정한다면 T-50수출과 연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 공군도 T-50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지난해 9월 미 공군 조종사평가단 4명이 T-38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광주 T-50 훈련장을 방문한 것도 이때문이다. 이 자리에게 미공군 조종사들은 T-50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T-50 500대를 수출한다면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T-50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M346, 영국의 호크128 등을 기존 T-38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T-50의 판매처는 록히드마틴이 된다. 미국의 방위산업정책중 하나인 바이아메리칸(buy American)때문이다. 미국은 정부기관이 물자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국내업자의 입찰가격이 외국업자보다 높더라도 일정 한도 이내라면 국내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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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고등훈련기 성능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무사고 시험비행 3000회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달 23일 "차세대 전투기의 비행훈련을 위해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공동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이날 오전 3000번째 무사고 시험비행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3000회 무사고 비행은 지난 2002년 8월 초도비행을 시작한 이후 8년 7개월 만이다. 이날 비행은 공군 52전대 이항기 중령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소속 권희만 수석연구원이 탑승했다. T-50은 2003년 2월 국산 항공기 사상 최초로 초음속 돌파에 성공했으며 2005년 5월 1000회, 2007년 11월 2000회 무사고 시험비행을 각각 달성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날 시험비행을 마치고 방위사업청, 공군,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비행, 조종사 꽃다발 증정, 기념 타종, 감사패 전달, 동영상 시청 등 무사고 시험비행 3천회 축하행사를 했다. T-50은 지난 2005년 10월 양산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2010년 4월까지 전량을 한국공군에 인도해 국산 훈련기로 우리전투 조종사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오는 5월 TA-50에 레이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합동정밀직격폭탄(JDAM)을 장착한 경공격기 FA-50 초도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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