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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상인대학 열공 시장장사 맥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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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4년만에 300개 돌파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운영되는 '상인대학'이 설립 4년만에 300개를 돌파했다. 올 3월에만 100곳이 추가 개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의 경쟁력 향상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는 '상인대학'은 2006년 31개를 시작으로 이듬해 50개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23개로, 교육인원은 2만5800명을 넘었다. 졸업인원도 지난해 8월께 1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같은 상인대학의 인기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확산으로 시장 경쟁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인들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지식습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유통환경의 변화를 이해하고 주먹구구식 판매방법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무료로 교육을 시켜준다고 해도 상인들이 시간을 뺏기는 만큼 인건비를 달라고 할 정도였다"며 이 같은 변화에 놀라워했다.

상인대학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비지원 교육사업으로 기본과정(7~9일)과 심화과정(9~11일) 등 2개로 나눠진다. 주요 교육내용은 의식혁신, 고객만족, 경영기법, 상품개발 및 포장, 재고관리 등이다.

최근 상인대학을 졸업한 박승분(69ㆍ여)씨는 "초등학교만 나와 서울 수유시장에서 45년째 참기름 장사를 했다"며 "상인대학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장사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과 자부심이 생겨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뜨거운 교육 열기는 대학원과 전문 CEO아카데미로 확산되고 있다. 고급 지식 습득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는 열정의 연장선이다.

상인대학원은 약 5개월간에 걸쳐 시장경영전략 수립 및 조직관리, 상인리더십 등을 교육하는 고급 과정이다. 지난해 동아대학교와 국민대학교 등 2곳에 개설돼 92명이 졸업했다. 교육을 희망하는 상인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3곳이 추가로 개설됐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상인대학만으로는 부족해 대학원까지 가서 교육을 받으려는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비지원 혜택이 없는 전문 CEO아카데미에도 직접 비용을 내가며 다닐 정도로 교육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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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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