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7.14전당대회가 본격 막이 올랐다. 한나라당은 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 당권을 향한 열흘간의 열전이 시작됐다. 이날부터 네 차례의 TV토론과 다섯 차례의 권역별 비전발표회 등을 실시한 뒤, 14일 당 대표 등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전대 누가 나서나? = 전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번 전대에는 친이(친이명박)계 5명과 친박(친박근혜)계 5명, 중립성향 5명 등 모두 13명의 후보가 나선다. 기호는 1번 김성식, 2번 김대식, 3번 홍준표, 4번 이혜훈, 5번 이성헌, 6번 정두언, 7번 남경필, 8번 정미경, 9번 한선교, 10번 나경원, 11번 조전혁, 12번 서병수, 13번 안상수 등으로 배정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경선 후보자 '클린선거 서약식'을 갖는다. 이날 서약식은 최근 당내에 거세게 불고 있는 전대 쇄신 요구와 맞물려 돈 선거와 국회의원 및 대의원 '줄 세우기' 등 불법 선거운동 근절을 약속한다. 오후에는 SBS가 주최하는 첫 TV토론회를 갖고 불꽃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당권 주자들은 7일 MBC주최 토론회와 12일 MBN주최 토론회, 13일 KBS주최 토론회에서도 당 쇄신 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다. 아울러 6일 대구경북권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8일 강원권 9일 부산울산경남권 10일 광주전남전북제주권 11일 대전충남충북권 등을 돌며 대의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약을 알린다.

◆초반 판세는? = 현재까지는 친이계 안상수·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친박계 3선의 서병수 의원이 '친박표'를 앞세워 당선권에 근접해 있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1석을 놓고 소장파 남경필·김성식 의원을 비롯해 친이계 정두언 의원 등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는 친이계 정미경 의원과 친박계 이혜훈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후보 등록 마지막 날 '흥행 보증 수표'인 나경원 의원이 출마하면서 판세가 크게 요동치는 양상이다. 지난 6.2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나 의원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등에 업고 4선의 원희룡 의원과의 단일화에 성공하는 등의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친이계가 친박계 이 의원의 지도부 입성을 견제하기 위해 나 의원을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남은 변수는? = 창당 이래 최대 규모의 후보자가 출마한데다, 6.2지방선거 참패 직후 치르는 전대인 만큼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특히 계파별 교통정리가 안돼 계파간 후보 단일화가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친이계에서 두루 지지를 받고 있는 나 의원의 출마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미 후보 난립으로 표 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 의원이 상당수 친이계 표를 가져갈 경우 당 대표 자리도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방선거 직 후 당내에 불고있는 쇄신 요구도 대의원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중진 및 초재선 의원 63명은 대의원 자유투표 보장 등 전대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의원들 사이에 '이대로 가면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2표 모두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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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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