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LNG 플랜트 공장 수직계열화 두번째 성공
브라질, 콜롬비아 광구확대...지사 설립 등 공략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 1972년. SK그룹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 계열화를 천명했다. 19년이 지난 1999년. 파라자일렌 제조 시설을 포함한 9개 공장을 준공하면서 원유 개발에서 정유, 석유화학, 필름, 섬유, 봉제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데 마침표를 찍었다.


그로부터 또다시 19년의 세월이 흘러 2010년. 올해 SK그룹은 SK에너지를 주축으로 머나먼 지구 반대편 페루에서 유전 개발, 수송, 제품 생산까지 다시 한 번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는 '낭보'를 전했다.

지난 10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페루 수도 리마 남부 해안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준공식에 참석했다. 7년을 공들여 성공리에 끝낸 대규모 프로젝트를 자축하기 위해서다.

SK에너지(지분율 20%)를 비롯해 미국의 헌트 오일, 스페인의 렙솔, 일본 마루베니 등 4개사가 참여해 완공한 LNG 플랜트는 연간 440만t의 생산력을 자랑한다. 페루에서 가장 큰 13만㎥의 LNG를 저장 할 수 있는 두 개의 저장 탱크도 함께 준공됐다. 또한 88광구(카마시아)와 56광구에서 천연가스 수송을 위해 가스전에서 LNG 플랜트까지 407km에 이르는 수송 파이프가 건설돼 규모 면에서 역대 페루 최대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SK에너지는 페루 광구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LNG로 판매할 예정이다. 자원 개발에 이어 가스전에서 수송 및 생산은 물론 현지에서의 수출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구 사장은 "페루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성과는 단순히 자원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품 생산, 수출까지 이뤄지는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SK의 현지화 및 글로벌화 노력이 이뤄낸 결과"라며 "이는 SK의 대표적인 글로벌라이제이션 성공 사례로 꼽힌다"고 밝혔다.

페루는 SK에너지의 남미 사업 추진에 핵심 지역이다. 지난 1996년 페루 8광구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남미 지역 자원 개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2000년 88광구와 2004년 56광구의 계약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남미 자원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2007년에는 SK에너지가 지분을 보유한 Z-46탐사 광구를 확보했다.


페루 카미시아 광구에서의 자원 개발 성공과 안정적인 생산으로 SK에너지는 투자 지역을 브라질, 콜롬비아 등으로 확대해 탐사 광구 확보에 나섰다.


지난 2000년 확보한 브라질 BM-C-8광구에서 2007년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 2004년 브라질 BM-C-30광구, BM-C-32광구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브라질 BM-BAR-3광구 투자 등 탐사 광구를 늘려 나가고 있다.


2008년에는 콜롬비아 CPE-5, SSJN-5, CPO-4광구 등 3개 투자 광구에 지분 참여했다. 특히 SSJN-5광구와 CPO 4광구는 SK에너지가 정부의 입찰에 운영권자로 직접 참여, 광구를 분양 받아 남미 자원 개발 진출 10여년 만에 운영권자로 투자에 나서게 됐다. 이달에는 콜롬비아에서 2개의 탐사 광구를 낙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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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는 전 세계 참여 광구 33개중 30%가 넘는 11개 광구를 남미에서 보유하고 있다. SK에너지가 확보한 5억2000만 배럴의 절반을 넘는 3억5000만 배럴을 남미에서 확보해 이곳은 SK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다. SK에너지는 페루 리마와 콜롬비아 보고타에 자원 개발을 전담하는 지사를 설립하는 등 남미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자원 개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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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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