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탄올 "물먹는 하마"
청정연료 아니라 수질오염, 수자원고갈 문제의 주범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바이오에탄올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청정연료'라고 불리는 바이오에탄올은 바다를 더럽히고 해안을 오염시킬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뉴욕타임즈가 이같은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에탄올 사용이 원유 사용보다 실제로 이산화탄소를 더 적게 배출하는지와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33%를 에탄올 생산에 사용해서 식량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연 옳은지 등은 이미 널리 알려진 논쟁거리다.
하지만 에탄올 생산으로 인한 수질오염, 수자원 고갈에 대해서는 아직 면밀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질오염, 수자원고갈 문제의 심각성만으로도 바이오에탄올 생산 확대를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옥수수 경작으로 발생하는 수질오염이 첫번째 문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에탄올은 주로 옥수수로 만들어진다. 옥수수 경작에는 대두 같은 다른 바이오 연료용 곡물보다 더 많은 화학비료와 농약이 필요하다.
미국 국립과학연구원의 2007년 보고서는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이 대두로 만든 바이오디젤보다 4배나 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비료와 농약에 의해서 오염된 물은 멕시코만 지역을 죽음의 바다(Dead Zone)로 만드는 주범이다. 죽음의 바다란 산소가 고갈돼 생물이 살 수 없는 해역을 말한다.
바이오에탄올을 위한 물 사용 또한 문제가 된다.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에서조차 에탄올 1갤런을 만드는데 3갤런의 물이 필요하다. 최신설비를 갖춘 현대적인 공장보다는 그렇지 못한 공장이 훨씬 많다는 점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톰 뷰이 그로쓰 에너지 대표는 "에탄올 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었다"며 "당시 1갤런의 에탄올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6갤런의 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재생연료협회의 쿠퍼는 "에탄올 공장이 건설되기 전에 수자원 사용 허가가 요구된다"며 "이 산업은 이미 수자원이 부족한 곳에서는 확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가조건에 옥수수를 경작하기 위한 관개용수는 포함돼 있지 않다. 에탄올 1갤런을 만들기 위해서 옥수수 관계용수로 7~321갤런의 물이 사용된다. 국립과학원의 2007년 보고서는 미국 2위 에탄올 생산지역인 네브래스카 주에서 옥수수를 경작하기 위해 에탄올 1갤런당 780갤런의 물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 관계자들은 바이오에탄올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를 원한다. 쿠퍼는 "바이오연료 산업이 장기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자동차업체에게 더 높은 비율의 에탄올이 혼합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차를 만들도록 요구하고 기반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대학의 얀 크레이저 교수는 "만약 가솔린의 25%를 옥수수기반 바이오에탄올로 대체한다면 연료 1갤런당 180갤런의 물, 미국 전체 경작지의 51%를 사용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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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원 보고서 책임자 제랄드 슈노어는 "연료 에너지를 위한 우리의 욕망이 너무 거대하다"며 "그 욕망을 끝없이 펼칠 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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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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