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반도내 남한과 북한의 경제 규모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기준을 무엇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남한이 북한에 비해 대략 30~40배 정도 경제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068조원으로 북한의 28조원보다 37.3배, 1인당 GNI는 남한이 2192만원으로 북한의 122만원보다 17.9배가 많다. 그만큼 소득 면에서나 경제 규모에서 남한은 북한을 압도하는 셈이다.
대외 경제로 비교한다면 차이는 더욱 커진다. 지난해 남한의 무역총액은 6866억달러인 반면 북한은 34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남북간 격차가 무려 201.4배에 달한다. 또 수출의 경우 남한은 3635억달러, 북한은 10억달러로 343배, 수입은 남한이 3230억달러, 북한이 23억달러로 137.5배 차이가 났다.
발전 용량의 경우 지난해 남한이 7347만kW, 북한은 693만kW로 남한이 10.6배 많았다. 발전량은 남한이 4333억㎾h, 북한이 234억kWh로 18.5배의 격차가 났다. 원유도입량은 남한이 8억3516만배럴로 북한의 381만배럴보다 219.1배 많았다.
그럼 이러한 차이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남북한 경제력은 일본이 1910~1940년대 일제 식민통치 시 대륙 침탈을 위해 북한 지역에 군수 관련 공장을 집중함으로써 중화학공업이 발달한 반면 남한은 경공업과 농업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도 1960년대까지는 북한의 경제력이 남한보다 2배 정도 앞섰던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원과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1959년 북한의 1인당 소득이 100달러에 달한 반면 남한은 81달러에 불과했다는 자료도 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박정희 정권이 경제개발계획에 시동을 걸면서 남한의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남한은 저돌적인 경제 개발을 바탕으로 북한의 경제를 확실히 누르고 멀찌감치 달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북한은 자력갱생에 계획 경제를 바탕으로 폐쇄주의를 유지함으로써 본연의 중화학공업 중심 육성도 큰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는 수순을 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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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한국전쟁 이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상반된 체제로 경제개발을 추진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불과 60년 만에 남한은 북한이 따라잡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경제 거인'이 돼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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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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