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컨설팅회사 캡제미니가 발표한 연례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전년 대비 17% 늘었다. 백만장자는 거주 중인 주택을 제외한 순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자산가를 지칭한다.
닉 터커 메릴린치 부유층 자산관리 담당자는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 수 증가는 거품이 아니다"라면서 "아시아 지역은 유럽의 고액 자산가 수와 규모를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전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15% 가량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주식을 포함한 자산시장이 상승 흐름을 탄 데다 각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효과에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액 자산가의 수와 자산 가치가 동반 증가했다. 전체 백만장자 수는 1000만명, 보유 자산 규모는 전년비 19% 늘어난 39조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동 지역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백만장자 수는 두바이 지역의 금융 위기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전년 대비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만장자들의 투자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 투자는 전년 29%에서 31%로 확대됐으며, 주식 보유 비중은 4%포인트 늘어난 29%를 기록했다. 다만 예금 금리 하락으로 인해 매력이 떨어지면서 현금 보유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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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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