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설'에 7.28 재보선 출마 시사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정계 복귀 시나리오가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여권에서 제기되어 왔던 은평 을 재선거 출마 가능성이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뚜렷해지더니 선거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정계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이재오 위원장 본인도 최근들어 알듯 모를듯 '선문답'식의 언변으로 일관해 복귀 시점을 놓고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17일 이동신문고 일환으로 경기도 연천군을 찾은 자리에서 7.28 은평 을 재선거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언급을 피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5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같은 질문에 "공무원 신분에 있는 입장에서 한눈을 팔면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터라 이날 발언은 향후 행보에 대한 '심경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발언을 내달 은평 을 재선거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동신문고 일정이 권익위원장으로서 마지막 현장 행정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마저 내놓고 있다.


이 위원장의 정계 복귀는 한나라당내 측근들을 중심으로 불거져 나왔다. 이미 한나라당 지도부와 야당 후보에 따른 선거 전략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그러나 향후 행보에 대해 여전히 고민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여권 모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지역구에 나서느냐, 전당대회를 통해 여당 대표에 도전하느냐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고위공직자 신분으로서 정치 현안에 대해 즉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피의자 고문 의혹과 관련, "경찰청장은 특별감찰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만일 고문이 사실이라면 징계할 것이 아니라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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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명박 정부하에서 경찰이 피의자를 고문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이것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연천군에서 지역사회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청산농장과 군남 홍수조절지, 전곡 구석기유적지, 구미리 새둥지마을 등 민원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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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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