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신이 내린 골프장' 페블비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넘버 2'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진검승부'에 초점이 맞춰진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의 격전지가 바로 골프장 자체의 명성만으로도 화두가 되기에 충분한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ㆍ7040야드)다.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가 "죽기 전에 라운드할 수 있다면 반드시 페블비치에 가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내빌은 미국 서부 해안선을 따라 절묘하게 골프장을 조성했다. 골퍼들은 그래서 대부분의 홀에서 태평양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비치코스'를 만끽할 수 있다. 9번홀을 지나도 클럽하우스를 만나지 않는, 오직 18홀을 모두 섭렵해야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109야드짜리 파3홀(7번홀)에서부터 580야드 짜리 파5홀(14번홀)까지 코스 구성도 다채롭다. 14개의 골프채가 모두 필요한 전략적인 골프장인 셈이다. 여기에 태평양의 강풍이 가세하면 같은 홀도 다음날에는 서로 다른 변화무쌍한 코스로 새롭게 등장한다. 선수들에게는 물론 메이저 대회 특유의 '질기고, 긴 러프'와 '유리판 그린'이 도사리고 있다. 올해는 1번홀과 3번홀 그린 옆에 벙커도 더 추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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