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오는 18일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뉴욕증시의 거꾸로 행보가 계속됐다.
지난 11일 소매판매 충격을 견뎌냈던 뉴욕증시는 16일에는 악재를 발판 삼아 오히려 급등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200일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돌파했고 S&P500 지수는 연간 수익률도 플러스로 되돌렸다. 월가에서는 저항선이 돌파되면서 상승 가속도가 붙었다며 향후 저항선이 지지선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증시에는 호재보다 악재의 출현이 많았다. 뉴욕 제조업 지수는 상승했지만 예상치에 못 미쳤고 보합이 예상됐던 주택가격지수는 급락했다.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의 순이익과 매출은 실망 그 자체였다. 피치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인데 피치의 신용등급은 정크 등급 바로 한 단계 위까지 밀렸다. 그나마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장기채 순매수 규모가 예상치를 웃돈 정도가 호재였다.
분명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오히려 급등했다. 유가는 배럴당 77달러 위로 솟구쳤고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2007년 3월 이래 최장 기간인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역발상 투자를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부분의 악재들은 이미 예상가능한 것이었고 반복되는 것이라는 점이 꼽히고 있다. 그리스 10년 국채 수익률이 0.74%포인트나 뛰어 9.08%로 올랐지만 이미 정크본드인만큼 큰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독일 국채 10년물의 0.04%포인트 오른 2.67%로 마감돼 두 국채 수익률 차가 지난 7일 이후 최고로 벌어졌지만 월가에서는 'Yes, Again'이라는 평이 나왔다.
예측을 불허하는 현재의 증시 흐름은 쿼드러플 위칭데이 변수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만기 때 포지션 롤오버가 활발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만기 때 포지션을 청산해 일단 수익을 챙기는 것이 상책이다. 현재의 반등 흐름이 만기 주간이라는 변수 때문이라면 기술적 반등의 의미가 강해진다고도 볼 수 있다.
시장이 흔들리긴 했지만 2008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로금리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현재의 강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의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떨어졌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낳고 있는 셈.
UBS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마이크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물가는 여전히 억제돼 있고 이는 곧 연준이 물러나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며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가 다소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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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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