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제조업과 수입물가 등의 지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한 달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13.88포인트(2.1%) 오른 1만404.77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25.60포인트(2.35%) 급등한 1115.23으로 연초가를 뚫고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61.92포인트(2.76%) 상승한 2305.8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시키며 약세를 보였지만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남유럽발 위기를 진정시켰다. 같은 시간 발표된 수입물가도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주 제조업지표 호조=이날 개장전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 지수는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11달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뉴욕연방준비은행(Fed of New York)은 5월 뉴욕의 제조업지수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19.57로 전달에 비해 소폭 올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전망치 20에는 다소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전달에 비해 상승하면 미국 경제가 꾸준히 회복하고 있음을 증명시켰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0’을 기준으로 기준치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달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11개월 연속 기준치를 크게 웃돌면서 빠른 속도의 제조업 경기 회복의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스티븐 갈라거 소시에떼 제네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경기회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소비회복 만으로는 경제 회복을 이끌기 어렵고,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가 동시에 이뤄질 때 건강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 진정=같은 날 발표된 5월 미국 수입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 수입물가를 진정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6%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달 대비 1.2%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시장 전망치에 비해 다소 낙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을 제외한 수입물가는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물가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현재의 저금리를 좀 더 지속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으로 평가된다.
자크 팬들 노무라 시큐리티스 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가치가 상승해 수입물가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데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 불문 일제 상승=이날 뉴욕증시는 S&P500지수에 포함 500개 종목 가운데 11개를 제외하고 489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으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올 하반기에 개인용PC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에 기술주가 2.88% 오르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가리지 않고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28% 뛰어올랐고, 델은 6.95% 치솟았다.
유가상승 소식에 엑슨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1.86%, 1.42% 올랐다.
보잉사는 자사의 베스트 셀러 모델인 ‘보잉-737’의 생산 설비를 확충할 것이라는 소식에 4.1% 뛰었다. 월트 디즈니도 3.12% 상승했다.
톰 워스 처멍 캐널 트러스트 수석 투자 담당자는 “긍정적인 지표가 투자자들에게 완만한 경제 회복을 확인시켜줬고,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강세에 유가도 상승=국제유가도 1개월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달러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2.1% 오른 배럴당 77.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지표와 무역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던지면서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칼 래리 오일 아웃룩 앤 오피니언의 대표는 “투자자들이는 끝내 그리스 문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유로화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만큼 유로화의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윤재 기자 gal-r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