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에너지 접목한 '에코노지' 전략..골든오일 시너지 창출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변모.."친환경기업 대표될 것"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전상일호(號) 동양시멘트가 드디어 본격적인 닻을 올리고 오는 2015년 매출 1조5000억원 도약을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신광산 개발을 통해 향후 50년간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했고 골든오일 인수로 시너지를 확대함은 물론, 신사업 추진으로 외형을 대폭 키운다는 방침이다.

동양그룹은 11일 동양시멘트 삼척공장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동양시멘트 및 그룹의 향후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진 전상일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은 "동양시멘트가 '에코노지(Econergy)' 전략으로 미래가치를 창출,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성장해 그룹 비금융사업부문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노지는 환경(Eco)과 에너지(Energy)를 결합한 동양그룹 성장전략의 핵심 키워드다.


전 사장은 최근 신광산 준공과 골든오일과 합병을 통한 유전개발사업 진출을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이 확보된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춘 삼척공장이 신광산 준공으로 향후 약 30여년간 3억2000만t의 고품질 석회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유전개발사업을 통해 에너지 가격변동에 따른 원가불안정성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까지 함께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전 사장은 폐기물자원화, 폐열발전 등 환경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동양시멘트는 폐기물자원화, 폐열발전을 업계 선도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환경은 물론 비용절감의 1석2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 해 3월까지 동양종금증권 대표를 역임하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회사채 등 선진금융분야에서 정상으로 이끌었던 전 사장은 "지금은 동양시멘트가 글로벌자원개발기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금융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성장과 수익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그룹의 '에코너지'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게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동양시멘트 변모의 계기는 역시 신광산 개발과 골든오일 인수다. 동양은 지난 4월 , 유전개발업체인 골든오일과 합병을 발표하며 유전을 비롯한 자원개발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확보했다. 동시에 기존 시멘트사업은 폐열 회수, 폐기물 자원화 등 친환경, 에너지 절감 노력을 통하여 업황부진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약 11년에 걸쳐 추진해온 신광산(49광구)을 준공해 고품질 시멘트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하게 된 것이다.


1999년 환경관련 평가를 시작으로 약 11년간에 걸쳐 준공하게 된 신광산은 약 1900억원이 투자됐고 면적은 약 73만평에 이른다. 특히 신광산은 채광방식을 계단식에서 수직터널 방식으로 전환하고, 채굴된 자원의 수송 역시 롤러방식에서 공기부양식으로 이뤄져 분진·소음·산림훼손이 최소화된 친환경 공법 및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신광산의 준공으로 동양시멘트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 신사업의 주요 기반 마련, 에너지 절감 등의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동양은 이와 함께 사업포트폴리오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진정한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다.


동양시멘트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동남아 등지에서 시멘트 제조의 주원료가 되는 유연탄 광구를 개발함과 동시에 골든오일 전환사채를 인수하며 해외유전개발사업의 성장 및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유전개발부문은 캐나다, 컬럼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등 총 4개국 26개 광구를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생산광구는 15개, 탐사광구는 9개, 개발광구는 2개이며, 이 중 16개 광구는 직접 운영권을 갖고 있어 운영능력이 검증됐다.


이번 합병을 통해 동양시멘트는 시멘트의 안정적인 사업에 유전, 광물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더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시멘트 사업 분야의 국내 네트워크와 골든오일의 해외네트워크를 결합, 안정적인 자금 조달 및 신사업 확장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또 폐기물 자원화, 폐열발전의 확대로 환경보호와 원가절감 효과도 한층 높이기로 했다.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은 폐기물을 자원화해 부원료와 연료의 일부로 사용, 국가 에너지 환경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무기성 오니, 슬래그, 폐주물사 등을 시멘트 원료의 일부로 대체하고 있으며 폐타이어 등 일정 열량을 갖고 있는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화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연탄을 대체하고 있다. 유연탄 대체는 1980년, 에너지 파동에 대체하고자 동양시멘트의 연간 폐기물 자원화량은 약 50만t. 전체 부원료의 30%를 대체하고 있다.


폐기물은 섭씨 1450도가 넘는 소성로에서 완전 분해돼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에너지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를 통해 삼척공장은 최근 10년(2000~2009년) 동안 171만t(721억원)의 원료와 124만t(약 313억원) 연료 대체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4년 소성로 6호기, 7호기에 폐열발전소를 가동한 이래 연간 5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으며 자체 전력 생산을 통해 연간 5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폐열발전소 설치로 자체 공급되고 있는 전력은 연간 13만MWh 규모로 삼척공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13.5% 정도다.


또 세계 시멘트업계 최초의 산소 부화설비 도입 역시 서두르고 있다. 산소부화설비는 부화막을 통해 공기 중 산소를 분리하여 연소시스템의 연소공기 산소농도를 26~33% 증가한 후 연소 설비에 공급, 완전연소를 촉진해 열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특히 산소부화설비 도입은 그룹 계열사 중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인 동양매직과 ESCO(Energy Service Company)사업을 통해 진행된다.


소성로 2호기에 적용돼 상반기 이후 정상 가동될 예정이며, 연간 5000TOE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로 인해 약 2만t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소성로 2호기 설치효과를 분석하여 다른 소성로에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계 최고의 설비, 최적의 입지여건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하는 석탄사업, 유휴설비와 부지 등을 최적화하는 펫코크(PetCoke), 고형폐기물사업, 지역 환경에너지클러스터 조성 관련 플랜트건설 확대 및 고품위 석회석·골재 사업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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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주력해 왔다"며 "동양시멘트를 오는 2015년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변신시키는 것과 동시에 저평가 돼 있던 기업가치 역시 제자리를 찾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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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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