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감사원이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속초함이 추적하며 발포한 미확인 물체의 정체가 13일 다시 미궁에 빠졌다.


감사원은 지난 10일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미확인 물체에 대해 "반잠수정인지, 새떼인지 실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시종 감사원 정책안보감사국장은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KNTDS), 열상감시장비(TOD), 레이더 영상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정밀 조사했지만, 실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국장은 '속초함 사격 후 레이더상의 물체가 흩어지는 현상이 있었다'는 군의 발표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과 군 당국과의 분명한 의견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조류학자들 사이에서도 밤에 새가 떼를 지어 이동하지는 않는다는 의견과 최근엔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면서도 "속초함 레이더상의 물체가 육상으로 갔다는 부분도 레이더 장비상 문제에 의해 허상이 육지로 움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속초함 함장도 미확인 물체 포착 후 최초보고 때나 감사원의 감사과정에서도 반잠수정이라는 판단을 번복하지 않고 있다는 것.


또 고 군 당국의 발표와 달리 흩어졌다 다시 모이는 현상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속초함 함장의 판단이다.


게다가 속초함 함장이 2함사에 '북한의 신형 반잠수정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음에도 2함사가 상부에 '새떼'라고 보고하도록 지시한 부분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


감사원과 속초함의 결론이 맞다면 군 당국이 밝힌 속초함이 시속 78km로 따라간 물체는 새떼가 아니라 반잠수정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점이 생긴다.


감사원과 속초함의 판단대로 78km(40~45노트)로 움직인 물체가 새떼가 아니라면 군 당국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연어급 잠수정 외 또 다른 잠수정이 존재했다는 얘기가 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연어급 잠수정의 속도는 시속 14km(8노트)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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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속초함이 미확인 물체에 대해 오후 11시 1∼6분 격파사격을 했고, 11시13분에 물체가 소실됐다고 보고했다"고 한 반면, 국방부는 "오후 11시5분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한 뒤 11분 장산곶 육지 안에서 사라졌다"고 밝힌 부분도 여전히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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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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