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세계 자동차업계 "저가차가 대세"
'오토바이보다 못한 차'
1년전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623cc 엔진이 장착된 최저 250만원짜리 초저가 자동차 '나노'를 출시했을 때 자동차업계는 이렇게 조롱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나노'는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메이저 자동차회사들도 뒤늦게 초저가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는 최근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IG 컨셉카를 기반으로 '나노'보다 저렴한 초저가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닛산도 인도의 삼륜자동차업체인 바자즈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초저가차 'ULC'의 가격을 '나노'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인 2500달러대로 결정하며, 본격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도요타는 계열사 다이하츠와 공동으로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차를 연내 양산한다는 계획이고, GM도 아시아시장을 타깃으로 한 저가차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전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급성장하는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소형차 인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합리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 변화,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며 고연비의 소형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중국과 인도 등 소형차 수요가 큰 신흥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같은 흐름 속에 현대차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800cc급 초경량차를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출시키로 하는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도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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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소형차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에너지문제와 신흥시장 확대 등으로 소형차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되기 때문에 자동차메이커들도 고급차와 저가차 모두 비중을 두는 양극화 전략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감안할 때 국내 업체들도 저가차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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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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