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최근 미국 경기와 고용시장이 회복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이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박이 긴축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2%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2011년 혹은 그 이후로 예상했다. 지난달 28%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원크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위기 확산 위험과 디플레이션 압박 때문에 연준이 기존 계획보다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위기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정부의 채무 상환 능력이 미국 경제를 크게 흔들어 놓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연준은 유럽발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또 한 차례 리스크를 가할 수 있고, 경기회복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주말 연준이 해외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재개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의장은 “그리스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 의장도 “위기가 다시 발생할 수 있고, 유럽 재정위기는 또 한 차례의 글로벌 위기를 알리는 경종”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WSJ 설문조사 결과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12월로 점치는 의견이 우세했다. 7개월 전만해도 8월 긴축을 예상했으나 예상 시기가 늦춰진 것. 이같은 현상은 최근 선물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선물시장은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난달 초 90%에서 최근 40%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주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전망을 기존의 올 9월에서 내년 초로 늦췄다. 피어폰트증권의 스테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도 “유럽 위기가 매우 신경 쓰인다”며 그의 연준 긴축시기 전망을 기존 9월에서 내년으로 고쳐 잡았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낮은 것도 연준에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WSJ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일자리가 약 240만개 늘어나고, 올해와 내년에 3%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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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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