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법원 경매시장에서 입찰경쟁률이 높은 아파트가 낙찰가율은 낮게 책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좋은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통상 응찰자수가 늘어나면 낙찰가율이 높아지게 마련이나 최근 경매에 참여하는 입찰자들의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낙찰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1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30개 물건을 조사한 결과 낙찰가율이 80.8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경쟁률이 높은 물건들의 특징은 감정가격이 시세보다 높거나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라는 점이다. 이에 2~3회 유찰된 물건이 대부분이었으며 최저가가 감정가의 최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물건이었다.
지난달 12일 동부지법 1계에서 열린 성동구 마장동 삼성아파트 84.93㎡형(전용)의 경우 2회 유찰돼 입찰자들이 줄을 이었다. 총 31명이 입찰서를 써낸 이 아파트는 감정가 4억7000만원의 79.34%인 3억7289만원에 낙찰됐다. 입찰 당시 시세(국민은행 기준)가 4억 원선 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응찰한 셈이다.
지난 4일 강남구 도곡동 아이파크1차 130.26㎡(전용)에도 15명이나 몰렸다. 하지만 낙찰가는 감정가(16억원)의 81.25%인 13억에 불과했다. 이 물건 역시 2회 유찰된 물건으로 시세(국민은행 기준 14억5000만원선)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낮게 낙찰됐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부동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입찰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이들은 해당 물건의 매도·매수호가를 철저히 분석해 입찰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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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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