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 지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권 중반에 치러진 역대 선거마다 '정권 심판'의 성격이 짙은 만큼 야당이 완승을 거둬왔다. 때문에 이명박 정부 집권 중반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도 여권에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선거의 여왕'인 박 전 대표에게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것.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지방선거 후보자, 친이명박(친이)계 조차도 앞 다투어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를 기대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총괄하는 정병국 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표는 당의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자산"이라며 "박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를 도와준다면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직 후 "박 전 대표에게 축하전화를 받았다"며 " 조만간 찾아 뵙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당내 부동의 지도자라서 중요한 지방선거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박 전 대표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총 출동해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데에는 역대 선거마다 '박근혜 마케팅'이 주요한 선거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17대 총선에서 121석을 이끌어내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후폭풍으로 사면초가 놓인 당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근혜(친박)계 인사들이 만든 정당인 친박연대가 지지율 13%로 비례대표 8석을 획득하는 등 박 전 대표의 이름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6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그동안 수 차례 말했던 것처럼 선거는 책임 있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며 "선거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박계 한 의원도 "세종시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선거에 직접 나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직접적인 지원은 아니지만 자신과 가까운 후보들을 만나거나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격려하는 방식 등으로 간접 지원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친이계의 '공천 대학살'이 진행된 18대 총선 당시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며 친박계 후보들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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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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