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석탄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까지 주요 석탄 순수출국가 중 하나였던 중국이 석탄 순수입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석탄 전자거래 중개업체 글로벌코울(globalCOAL)에 따르면 석탄 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호주 뉴캐슬 석탄의 지난 주 가격은 톤당 108달러로 2008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는 중국의 주요 석탄 공급국가 가운데 하나.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규 탄광은 많이 생겨나지 않는데 반해 중국 등으로부터의 석탄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석탄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석탄 수입은 경기침체로 석탄 가격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던 지난해부터 본격화 됐다. 중국 정부의 거대 경기부양책으로 국내 석탄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데 반해 해외 석탄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 석탄의 수요가 크게 늘었던 것.

석탄에 의존한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의 석탄 사재기는 국제 석탄 가격이 오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3월 중국의 석탄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6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10년 넘게 석탄 순수출국이었던 중국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지난 2003년 당시 중국은 석탄 수출 물량이 수입량보다 8300만톤 더 많은 순수출국이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일시적으로 수입이 수출을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작년에는 수출 2200만톤과 수입 1억2600만톤을 기록, 순수입국으로서의 지위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1분기에도 석탄 수입량이 전년대비 226% 급증한 4440만톤에 이르는 등 이같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2008년 중국의 전체 석탄 소비량은 14억톤에 육박한다.


앞으로도 중국의 석탄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중국의 전력 생산 능력은 10% 늘어날 전망. 중국이 전력 생산의 70% 이상을 화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석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광산 업체 피바디에너지의 비크 스벡 대표는 "아시아는 3년 내로 연간 석탄 10억톤을 추가로 태울 수 있는 발전소를 건립할 것이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싹쓸이가 글로벌 석탄 업체들 간의 인수합병을 촉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작년 중국 광산업체 옌저우탄광은 호주 펠릭스리소시스를 32억달러에 인수했고, 피바디에너지는 호주 최대 석탄수출업체 맥아더콜을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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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석탄 사재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월 중국의 석탄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핵심적인 이유는 가뭄에 있는 만큼 가뭄이 해소되면 수입규모가 다시 축소될 것이라는 것. 중국 남서 지역을 강타한 가뭄으로 수심이 얕아지자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이 줄어들었고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비중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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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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