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0여 개 진보단체로 구성된 '120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만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집회장소 주변에 경찰력 4개 중대, 4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마찰이나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2010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열고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양극화 해소 등을 촉구했다. 양 노총은 대구와 전주, 창원, 울산, 춘천 등지에서도 각각 1천명 안팎의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 표창, 문화공연, 장기자랑 등으로 꾸며진 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한편, 노조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 한도를 정하기 위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면위)가 법정시한을 넘긴 1일 새벽 3시 경 공익위원과 경영계측 위원들이 표결처리를 강행 처리했다. 근면위는 지난 30일 오후 3시부터 1일 새벽 2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노사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고 표결을 강행해 찬성 9표, 반대 1표, 기권 5표로 타임오프 한도를 확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표결처리 자체가 근면위 활동의 법정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양대노총은 이날 성명서 등을 통해 "근면위의 일부 공익위원과 정부와 경영계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면서 "이를 위해 어떠한 투쟁이나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사측을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4단체도 성명서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근로시간면제제도가 도입됐으나 오늘 결정된 면제한도는 일부 구간에서는 현재의 전임자 수를 그대로 인정할 정도로 과도한 수준"이라며 타임오프를 더욱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근면위는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타임오프 한도,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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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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