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증가세 둔화ㆍCD 등 감소세에 따라
가계대출 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달 은행의 수신 감소폭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일제히 내리면서 정기예금 증가세가 둔화되고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감소세 지속에 따른 결과다.

반면 가계대출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지난달 말 현재 1023조98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6조2400억원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감소폭이 최대치다.

은행 수신이 줄어든 것은 잔고가 많이 쌓인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춰 정기예금으로 유입되는 돈의 증가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예대률을 낮추기 위해 CDㆍ은행채 비중을 줄이고 있는데다 이번에 법인세 납부로 수시입출식예금이 줄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은행 수신 중 정기예금은 419조원으로 전월보다 4조3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23조900억원과 14조8300억원이 증가했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208조7100억원으로 4조5700억원 감소했다. CD와 은행채는 각각 11조1500억원과 5100억원씩 줄면서 106조7700억원과 174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처럼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9조7100억원이 늘었고 지난달에는 6조1200억원 증가해 342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금리 하락으로 MMF 및 채권형펀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법인자금 유입이 많았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2조5900억원)이후 가장 많은 1조9400억원 늘어 409조2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267조2100억원으로 1조68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입주ㆍ분양물량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대출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증가폭은 축소됐다.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1조1300억원 늘어난 514조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소기업대출은 433조9600억원으로 증가폭은 7100억원으로 전월의 절반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이 소폭 증가한 것은 우량기업의 자금수요가 줄고 전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상환 이연,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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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감독에 따라 은행들이 예수금에 포함되지 않는 CDㆍ은행채 비중을 축소하느라 수신이 감소한데다 정기예금 증가세 둔화, 수시입출식 예금 감소가 겹치면서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폭의 은행 수신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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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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