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은행의 불안한 수신 급증..증권사 신탁자금 영향 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증권사 MMT 자금 정기예금에 투자..MMT 수시입출식으로 자금유출입 규모 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들어서도 은행의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면은 증권사의 신탁물량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자금흐름이 왜곡될 것으로 우려된다.

증권사의 머니마켓트러스트(MMT, 단기자금관리 특정금전신탁) 자금이 대규모로 은행의 저축성예금에 몰리면서 지난 1월 가계와 기업을 제외한 기타부문이 총 저축성예금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예금은행의 수신급증 절대규모보다는 향후 안정적인 수신기반 확대인지를 따져 리스크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잔고는 전기대비 24조8477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계의 저축성예금 증가분은 3조5788억원에 불과했고 기업에서는 6099억원이 오히려 감소했다.
저축성예금 잔액 증가분 중 86%를 차지한 예금주는 그 나머지 부문(기타)으로 모두 21조2689억원 폭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에는 저축은행이나 증권, 뮤추얼펀드, 공적금융기관 등이 포함되는데 1월 중 기타부분 예금잔액 증가 상당부분을 증권사의 '신탁'상품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권업계에서 시중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MMT자금이 예금은행 정기예금으로 대거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MT는 초단기 수시입출식 신탁상품으로 은행 정기예금이나 기업어음 등에 투자하는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투자자와 1대1로 맺는 신탁상품이다. 지난 1월말 현재 증권사의 MMT규모는 33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MMT자금이 은행의 정기예금에 몰릴 경우 고객의 요청에 의한 자금이탈이 생겨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고 증권사 뿐 아니라 은행들도 자금수급에 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증권사들은 높은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MMT자금을 정기예금이나 만기가 긴 채권에 편입해 왔고 정기예금 만기가 되기 전에 고객이 돈을 찾을 경우 다른 고객 돈으로 정기예금을 돌리는 '돌려막기'로 수익률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MMT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지만 회사나 계약 특성에 따라 운용은 자유롭게 하도록 하는 한편 영업방식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적배당상품인데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고객에 알린 조건과 달리 자금운용하는 것을 감독하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평시에는 큰 우려가 없지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재발해 대규모 자금유출이 빚어지면 증권사 신탁 상품 등은 은행 유동성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