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율·판매가 낮춰… 국내 855달러짜리 현지선 707달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루이비통 검프빌딩. 2층 짜리 아담한 이 매장은 전세계 루이비통 매장 가운데 8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한 곳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 이 매장에서 차로 불과 5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에 또 하나의 루이비통 매장이 있고, 그곳에서 다시 20분 떨어진 알라모아나 센터에도 비슷한 규모의 매장이 있다. 이 매장은 전세계 매출 순위 3∼4위를 기록 중이다.


20년 가까이 루이비통 매장에서 일했다는 알라모아나 센터점 매장 직원 샘(Sam)은 "하와이 관광객 특히 구매력이 높은 일본인, 한국인 등 아시아 손님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런 사정은 루이비통 뿐 아니라,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 다른 명품브랜드들은 물론 아베크롬비와 같은 캐주얼브랜드도 비슷하다. 하와이가 이들의 주 판매처가 된 것은 미국 본토에 비해 낮은 세율과 각 브랜드들의 독특한 가격정책이 주요인이다.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의 세율은 4.712%, 나머지 5개 섬들은 4.1%로 뉴욕(8.625%), 샌프란시스코(9.5%)에 비해 훨씬 낮다. 명품의 경우 세전가격이 워낙 높아 4, 5%포인트 수준의 세금차는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 여부에 큰 영향을 준다.


아울러 하와이는 전세계 관광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들간 고객유치전이 치열한 대표적인 곳이다. 업체들 자체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하거나 한정판을 선보이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더 낮게 느껴진다.


국내에서도 출시된 루이비통 모노그램 팔레르모 PM의 경우 하와이 호놀룰루 매장가는 세금을 포함해 1120달러 수준으로 국내 매장(1354달러)보다 훨씬 싸다. 심지어 국내 면세점(1140달러)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전세계 인기제품 다미에아주르 스피디 30 역시 707달러로 국내가격(855달러)보다 낮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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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마켓(신제품 출시 전 고객반응을 시험키 위해 한정된 매장에만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하와이 지역이 각광받는 일도 빈번하다. 하와이 관광청 관계자는 "다양한 국적, 나이, 취향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보니 각 명품들도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전 고객반응을 살피기 위해 하와이에 있는 매장에 먼저 선보이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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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미국)=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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