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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채 발행 앞두고 적자 감축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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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포르투갈 정부가 60억유로(82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하는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유로존 기준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파르난도 도스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이날 수도 리스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기 재정감축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포르투갈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9.3%로 유로존 기준 3%의 세배를 웃돌았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번 감축안을 통해 2013년까지 적자를 GDP 대비 2.8%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포르투갈 정부의 긴축안 발표는 포르투갈이 제 2의 그리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현재 독일 국채 대비 포르투갈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연초대비 30% 가까이 상승한 89bp를 기록 중이다.

산토스 장관은 "포르투갈은 그리스가 아니다"며 "포르투갈 정부의 적자는 그리스만큼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긴축을 위해 포르투갈 정부는 국영 전력업체 EDP-에너지아 드 포르투갈(EDP-Energias de Portugal)과 석유회사 겔프 에너지아 SGPS(Galp Energia SGPS)의 지분을 포함해 60억유로 규모의 보유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 파워그리드 업체 REN(REN-Redes Energeticas Nacionais), 항공사 TAP SGPS, 우편서비스업체 CTT(CTT-Correios de Portugal and Caixa Geral de Depositos)의 보험사업부도 매각 고려 대상이라고 산토스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울러 15만유로 이상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최고 소득세율도 기존 42%에서 45%로 상향조정했다. 또 기존 계획됐던 리스본발 오포르투 고속열차 레일 공사 역시 2년 연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EDP와 겔프의 주가는 이날 포르투갈 증시에서 각각 2.5%, 0.9%의 하락세를 그렸다. EDP의 지분 20%는 포르투갈 정부가, 5%는 국영 은행(Caiza Geral de Depositos)이 보유 중이다.

그리스가 긴축안 발표 뒤 10년물 국채 50억유로 어치를 매각한 것처럼 포르투갈 역시 국채 발행을 이틀 앞두고 재정감축안을 발표했다. 포르투갈은 11년 만기 국채 7억5000만유로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포르투갈 정부는 작년 GDP의 9.3%였던 적자를 올해 8.3%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산토스 장관은 정부의 자산 매각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정부의 부채 규모는 2010년 GDP 대비 90.1%에서 2013년 89.3%로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A+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S&P는 포르투갈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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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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