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1월 미국의 주택 압류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압류 주택의 숫자가 11개월째 30만 채를 상회하자 오바마 행정부의 모기지 완화 정책이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1월 압류 주택의 숫자는 31만5716채로 집계됐다. 409채 가운데 1채 꼴로 압류라는 얘기다. 다만 전월인 12월과 비교하면 압류 신청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리얼티트랙은 은행의 주택압류가 올해 사상최대 300만 건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입찰공고, 은행의 강제처분 등을 모두 포함하면 이 수치는 450만 건으로 불어난다.


오바마 행정부의 모기지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의 압류 속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모기지완화 혜택을 받은 대출은 총 6만6000 건으로 집계됐다. 백악관의 목표는 2012년까지 400만 건의 대출 조건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마이클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완화 정책의 실패는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압류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로우닷컴의 스탠 험프리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계 부채가 부동산 가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압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집값이 대출금의 75% 이하인 주택 소유자는 45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이면 510만명으로 불어나 전체 모기지 대출자의 1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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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택 압류는 수치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래 가장 많은 282만 건에 달했다. 작년 디폴트와 입찰공고, 강제처분과 압류 등은 모두 396만 건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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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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