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지난 1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11일 발표된 가운데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다시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3월 연속 플러스 상승이지만 전달에 비하면 상승폭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이 예상처럼 급속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즉 긴축정책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호주 시드니에서 "중국의 물가상승률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율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신규대출 증가세는 여전한데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라는 점에서 경기 진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비록 CPI가 예상만큼 안 올랐다고 하더라도 CPI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속도는 무섭다.
1월 PPI는 4.3%로 석달째 3%포인트 이상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2분기 뒤 CPI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상승요인이 많은 CPI가 상반기안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될 우려가 커진다.

1조3900조위안을 기록한 1월 신규대출은 전년동월보다 줄었지만 적지 않은 규모임은 분명하다.
지난해 대출은 경기진작이라는 특수 요인에 기인했기 때문에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
또한 중국은 연초에 수요가 몰리고 대출이 늘어나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지난해 연말 신규대출 추이와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통상 U자 형태를 보이는 게 중국의 연간 신규대출 추이지만 정부의 인위적인 조치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신규대출이 미뤄졌다는 점에서 올해초 신규대출은 1조위안이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들이 많았다.


9.5% 상승하며 21개월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70대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은 정부의 긴축정책을 앞당길 수 있는 또하나의 축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주택가격을 잡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자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시작됐다는 섣부른 전망들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연초 나온 정부 정책 효과를 살피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겠다만 1월 주택가격이 고삐 풀린 것처럼 나온 마당에 부동산경기 진정에 나선 정부로선 지체할 필요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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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기과열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적극적인 선제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쑨밍춘(孫明春) 노무라홀딩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안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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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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