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정원 국제전문기자]미국이 기상 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피한지의 대명사인 플로리다에 한파가 닥치고 동부 지역엔 사상 최고 수준의 폭설이 쏟아지는 등 유례없는 기상 이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일 년 내내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는 섭씨 20도이던 평균 기온이 지난달 17도로 떨어졌고 한때 영상 1.6도로 영하권까지 근접하기도 했다.
또 플로리다 북부 탤러해시는 지난달 11일 영하 10도까지 수은주가 급강하했고 남부 웨스트 팜비치 기온까지 영상 0.5도로 추락하기도 했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오렌지 나무가 얼어 생산량이 최고 40%까지 줄 것으로 예상되고 수족관이 얼어붙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세계 오렌지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오렌지 가격의 급등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반해 서북부에 위치한 시애틀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1월 평균 기온이 섭씨 5도 정도이던 시애틀은 올 겨울 8.3도를 기록해 플로리다주 탤러해시보다 따뜻했다.
시애틀과 가까운 캐나다 밴쿠버는 이상 기온으로 비상사태에 빠졌다. 2010 동계 올림픽이 코앞에 닥쳤지만 온난한 날씨로 눈 대신 비가 내려 적설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기상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로 사막성 기후를 보이던 로스앤젤레스(LA) 산악 지역에 지난달 4일간 폭우가 쏟아져 150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LA는 겨울철 평균 강수량이 150mm 정도였으나 올해의 경우 270mm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언덕에 자리 잡은 고급주택들이 무너지고 하천이 넘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동남부 애틀랜타의 기온이 최북단 알래스카와 뉴욕보다 떨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벌어졌다.
지난달 6일 애틀랜타의 최저기온은 영하 7도를 기록한 반면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는 영하 1.6도, 뉴욕주 버펄로는 영하 6.6도, 캐나다 몬트리올은 영하 5.5도를 보여 애틀랜타 보다 기온이 더 높았다.
이 밖에도 워싱턴DC 등 북동부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이어지면서 뉴욕, 필라델피아 등 도시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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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국제전문기자 jw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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