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지식경제부가 에너지공기업들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진단 용역보고서가 조직통폐합, 감원 등 구조조정안을 담고 있어 해당공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비업무를 통째로 한전KPS에 넘기라는 내용에 대해 노조가 앞장서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노조는 9일 "지경부가 딜로이트컨설팅에 의뢰한 에너지공기업 조직진단 중간보고서는 원자력 정비분야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비분야 전체를 한전KPS로 이관하고, 한수원은 발전소 운전만 담당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중간보고서 조직 진단팀은 한수원의 정비관련 업무가 한전KPS와 중복된다"고 판단 "현 정비 관리인력 1657명중 887명을 감축할 것을 제시했다"고 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원자력의 핵심분야인 기계, 전기, 계측분야 설비의 정비기능을 모두 한전KPS에 이관토록 하고, 주인인 한수원은 가만히 앉아 발전소 운전이나 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발했다. 또 "원전 수출을 확대키 위해 원자력산업을 수직체계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시점에 한수원 기능을 대폭 축소, 수평분할하려는 움직임은 백번 들어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한국전력을 포함한 한수원 발전사 노조로 구성된 전력관련노동조합연대회의도 "적정인원 증원이라는 당초의 취지와 반대로 부서별 고유기능을 무시한 조직 통폐합, 원칙 없는 아웃소싱을 강요하고 있다"며 "중간보고에 새로운 구조조정과 정부의 획일적 인력감축 방안을 담고 있는데 이는 안정적 원전사업 추진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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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경부측은 "조직진단 연구용역의 최종보고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지경부는 지난해 말 한국가스공사, 한수원,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7곳에 대해 조직진단을 벌이기로 하고 딜로이트컨설팅은 용역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당초 작년 11월 중간보고회의를 거쳐 연말 이전에 최종보고를 받기로 했으나 일정이 지연됐다. 지경부는 조직진단 배경에 대해 "인력난 부족을 호소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신규증원 요구 사유에 대한 필요성을 진단하고 해당 공공기관의 기능재편, 조직, 인력 관리와 관련한 정책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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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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