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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엔텍 30년 무분규 '절친 노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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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엔진냉각기 기술 세계시장 1위 원동력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소통과 인재육성을 중시하는 '사람 경영'으로 근 30년째 무분규를 기록중인 중견기업이 있다. 부산에 위치한 동화엔텍(회장 김강희)은 노사간 화합 뿐 아니라 회사가 어려우면 임직원이 나서서 월급을 삭감할 정도이다. 동화엔텍은 국내 최대 선박용 공기냉각기 제조회사로 선박 엔진냉각기 기술은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같은 회사 성장의 배경엔 회장의 인재를 중요시하는 경영철학이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평가이다.

김 회장의 인력 관리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노사관계는 현재 '절친'('절대적으로 친한 친구'라는 의미의 신조어) 수준이다. 김 회장은 "노동쟁의는 바로 노사 간의 신뢰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라고 말한다.
회사에 노조가 처음 설립됐을 때 그 필요성에 의구심을 품긴 했지만 경영진의 잘못이 있었진 않나 되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경영은 회사가 어려울 때 빛을 발했다.

1997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 때 납품주문을 하던 한라중공업이 부도나 어려움을 겪을 때 노조가 솔선수범해서 임금의 10%씩 반납한 것. 회사가 정상화되자 당시 삭감했던 금액을 주식으로 각자에게 되돌려 줬으며 현재 회사주식의 17%를 직원들이 갖고 있다.

노조의 명칭 역시 '가족사랑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대신했다. 노조 위원장을 맡은이의 공식 직책은 ‘가족사랑 위원회 대표’이다. 노사관계가 원활한 덕분에 고용창출도 순조롭다. 단한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 않아도 인력수급에 차질이 없다.
김 회장은 현재 부산상의가 운영하는 CEO경제교수단에 참여해 청소년 대상 기업가 정신 함양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강의를 할 때면 으레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인재’"라고 말한다.

인재가 바로 기업 성장의 주요 동력이며 기업을 존속케 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재단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들어 모교인 한국해양대학교로부터 ‘자랑스런 해양대상’을 수상하며 모교에 발전기금 1억을 기탁하는 등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중이다.

한편 동아엔텍은 앞으로의 주력 사업 과제로 부산대학교, 영국 롤스로이스 사와 공동 연구 중인 배출가스 저감 열교환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극저온 가스(LNG·LPG)용 열교환기 분야로 사업분야를 특화하는 것도 향후 목표중 하나이다.

지난주 조선 관련 기업 19개사와 함께 해외 개척단을 신흥 조선국인 베트남에 파견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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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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