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심 이머징마켓 투자 강화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글로벌 원자재 투자에 왕성한 식욕을 드러낸 중국투자공사(CIC)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기업의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언급,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풍부한 현금과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앞세운 CIC의 이머징시장 공략은 위기 후 달라진 신흥국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20일 루지웨이 CIC 회장은 홍콩 아시안 파이낸셜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선진국들보다 금융위기를 더 잘 견뎌낸 신흥국에는 많은 투자의 기회가 있다"며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이머징마켓은 더 이상 외부자금 수혈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이머징 마켓이야 말로 세계 경제를 안정화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 회장은 이머징 마켓 가운데에서도 아시아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장을 언급하지 않은 채 "기업들의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투자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시아 외 다른 이머징 국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며 최근 러시아와 브라질 등 기업들과 접촉한 사실을 전했다. CIC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노벨 오일 그룹의 지분 45%를 3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루 회장은 그러나 "CIC 자금의 출처가 중국의 외환보유고이기 때문에 유감스럽게도 (규정 상) 중국 내에 투자할 수는 없다"며 중국 내 직접 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일축했다.


CIC는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해외 상장에 나설 경우 기초투자자로서 이를 지원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수차례 실시했다. 상장 기업들은 CIC의 투자가 해당 업체의 전략적 가치를 나타내 잠재 투자자들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반겨왔다.


CIC의 투자가 곧 중국의 전략적 가치를 의미한다는 공식은 그동안의 CIC의 행보를 통해 완성됐다. CIC는 해외 광산, 에너지, 부동산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증하고 있는 중국 내 에너지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국부펀드를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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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회장은 아울러 빠르게 성장하는 이머징 국가에 투기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것에 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선진국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됐다"며 "각 정부는 자본 흐름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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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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