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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ECB 통화정책회의..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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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출구전략의 시기에 집중되고 있다.

ECB의 경기 판단과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신호를 이번 회의에서 읽어내려는 움직임이다.
13일 주요 외신은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ECB가 올해 첫 금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취약한 데다 인플레이션이 낮아 조급하게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

다만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힌트를 줄지, 유동성 공급 철수 계획을 공개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로존의 취약한 경기회복세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출구는 점점 멀어지는 양상이다. 지난주 유럽위원회(EC)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로존 전체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2% 감소하면서 극심한 소비부진을 반영했다. 11월 실업률도 10%를 넘어서며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코메르즈방크의 요르크 크라메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현 경기상황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전문가들이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당초보다 늦춰, 적어도 연말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올해와 내년 모두 연간 목표치인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줄리앙 캘로우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재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ECB가 현 기조를 이번 회의에서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CB의 결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유로존 내 국가 간 회복 격차. 프랑스, 독일 등 경제대국들은 최근 성장기조로 전환한 반면, 그리스와 헝가리 등을 비롯한 중소 국가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NYT는 국가 간, 산업 간 엇갈린 경기전망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려는 ECB의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은행권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책이 시장을 왜곡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이를 점진적으로 철회하겠다는 ECB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정책금리보다 더 떨어진 단기 시장 금리는 올해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번 회의에서 ECB는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은행들이 유용가능한 자금의 규모는 여전히 평년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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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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