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KT의 특별명예퇴직(명퇴) 인원이 최종 5992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전체 인원(3만7206명)의 16.2% 수준으로, 단일 기업으론 사상 최대입니다.


이로써 한 때 직원 6만여명을 거느리며 '통신 공룡'으로 불리던 KT는 직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확 낮추게 됐습니다. 또 내년부터 연간 4600억원가량 인건비 감소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명퇴관련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분석 일색입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원 감소로 인한 아웃소싱 비용 및 신규채용 증가 등을 고려하더라도 KT의 약점으로 지적된 높은 매출대비 인건비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내년 이후 인건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명예퇴직 실시전보다 18.3% 증가한 2조18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건비 절감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5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높였습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명퇴로 서비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하락하고 역피라미드 형의 비정상적인 인원구성이 원통형 구조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주가는 시큰둥합니다.


사상최대의 명퇴자를 발표한 지난 28일 KT 주가는 전일보다 되레 0.61% 떨어졌습니다. 명예퇴직 시행을 발표한 지난 9일 이후 이틀 연속 구조조정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명예 퇴직금 비용이 예상을 초과하자 구조조정 기대감 보다는 당장 올해 실적 우려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T 명퇴 확정인원에 대한 1인당 명예퇴직금은 약 1억4000만원으로 추산됩니다. 5992명이 명예퇴직 할 경우 일회성이지만 총 84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1조8000억원대였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9000억원대로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4분기 영업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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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당금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KT의 배당금 기대 수준은 1주당 2000원대 였지만 이번 명퇴로 배당금은 1000원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올해 명퇴로 악화된 영업실적이나 배당수준은 내년에 비용절감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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