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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첫수출]수교 30주년 쾌거...UAE는 '형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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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우리나라와 UAE는 1980년 6월 18일 정식 수교를 한 이래 내년이 수교 30주년을 맞는다. 그 동안 에너지ㆍ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교류가 활발히 진행됐으며 이번 원전수주로 양국 관계는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국간 교역은 원유 도입을 중심으로 지난해 년 총 교역 규모는 250억달러 수준이며 양국간 교역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품은 원유 및 석유제품, LPG 등으로, UAE는 사우디(31.9%) 우리나라의 제2위 원유 공급국(18.3%)이자 제2위 LPG 공급국이며,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은 제2의 UAE 원유 도입국이다.
UAE는 세계 최대 중계무역지인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우리나라의 중동 지역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이다. 지난해 기준 수출 상위 품목은 자동차가 6억9300만달러로 1위이며 무선통신기기(4억1800만달러), 석유제품(4억1000만달러),전선(3억17000만달러),철강판(2억8600만달러) 등이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이후 대UAE 플랜트 수주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UAE는 중동국가 중에서도 중요한 거점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11월 현재 수주 금액은 145억달러이며 2004년부터 11월까지 합계는 228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삼성건설, 쌍용건설 등 플랜트ㆍ건설 관련 54개사가 UAE에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의 대UAE 투자는 지난해까지 6억4000만달러에 이르며 건설업(43.0%), 부동산 임대업(37.0%), 제조업(12.7%)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역, 투자를 제외한 양국간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2005년 이해찬 당시 총리가 UAE를 방문했으며 2006년 5월 고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방문했다. 2006년 6월에는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2006년 9월 한명숙 총리, 지난 6월에는 한승수 총리가 방문해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지금까지 수도인 아부다비에 대사관이 있었으나 2007년 12월 두바이에 총 영사관이 개설돼 두바이, 샤자, 아즈만, 움무 알 꾸와인, 라스 알카이마 등 5개 에미리트를 영사관할지역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
2007년 4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방문했으며 2007년 5월 두바이 통치자이자 부통령인 쉐이크 모하메드가 방한했고 그해 6울에는 경제부장관이 이끄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방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UAE방문에 앞서 지난 4일 영광원전 6호기를 둘러본 뒤 "우리나라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렀다. 이제는 해외수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원전 수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직 대통령의 영광원전 방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981년, 1987년 각각 원전 1.2호기 기공식과 3.4호기 기공식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1박2일 일정으로 UAE를 전격방문해, UAE 칼리파 대통령과 만나 이번 원전 수주의 마침표를 찍고 한-UAE 관계에 대도약의 물꼬를 텄다. 이 대통령은 이번 입찰에 결정권을 쥐고 있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에게 직접 전화를 "UAE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大) 산유국이지만 원유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수십 년 뒤 포스트 오일(post oil)시대를 지금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 인프라, 즉 원자력과 첨단 정보통신, 인력양성의 상생협력을 한국이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정부가 이번 원전 프로젝트 협상을 계기로 그 동안의 자원 중심 협력관계에서 벗어나 향후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형제국과 같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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