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영유권 주장담은 교과서 해설서 발표..직접 거론은 피해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일본 정부는 25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종래의 입장을 견지하는 내용의 고교 지리·역사 과목의 새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했다.

새 해설서는 "중학교에서의 학습에 입각, 우리나라(일본)가 정당히 주장하고 있는 입장에 근거해 적확하게 취급, 영토문제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정부는 '중학교에서의 학습'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우리나라와 한국과의 사이에 다케시마(竹島)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영토·영역에 관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중학교 해설서에 반영했었다.

이날 발표한 고교 해설서는 독도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내용상에서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집권 이후 호전됐던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직접언급을 회피함으로써 지난해 7월처럼 권철현 주일 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최악의 사태는 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