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정부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에 향후 몇 달 안으로 추가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에서 200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을 CIC에 추가 확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CIC 출범 당시의 자금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정부 방안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중국 정부의 추가 지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CIC가 좋은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CIC는 1년 전 모건스탠리와 미국 사모펀드 업체 블랙스톤에 한 투자가 손실을 내면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손실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금융업계에서도 CIC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산 운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CIC는 재빠르게 중국의 성장세로 수혜를 입은 상품 관련 자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달 동안 CIC는 몇 건의 거래를 체결했으며 전제 운용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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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CIC에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는 이유는 외환보유고 다각화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올 첫 9달 동안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260억 달러 증가해 총 2조27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달러 약세를 우려하며 수익률이 낮은 미 국채 비중을 줄이고 점진적인 자산 다각화에 나설 의중을 거듭 표명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 중국 대형은행들의 신규자금 조달 문제를 들 수 있다. 중국 대형 은행들이 중국 정부의 강화된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향후 2년 동안 약 500억 달러의 신규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CIC가 중국 대형 은행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은행들에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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