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선물시장 개장 한달 '아직은 답답'·
정규장 대비 거래량 0.2%·변동성 3분의 1 수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200 선물의 야간 거래가 시작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답답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선물시장의 한달 평균 거래량은 정규 시장의 1%에도 못 미치고 변동폭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한달 동안 코스피200 선물 야간시장의 일 평균 거래량은 정규시장의 0.23%에 불과한 766계약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의 98%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기관과 외국인의 경우 헤지를 위한 매도 위주의 대응만 해 심각한 유동성 부족을 드러냈다. 야간거래가 시작되기 전 모의거래에서 정규 시장 대비 1%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에도 크게 부진한 모습이었다.
다만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량이 늘면서 유동성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바이 쇼크가 발생했던 지난달 27일부터 선물 12월물 만기일이었던 이달 9일까지는 거래량이 일평균 1158계약으로 늘었고 최대 정규시장의 0.49% 수준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두바이 쇼크와 같은 해외 시장의 변화난 선물 만기와 같은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로는 개장 직후인 18시~19시, 뉴욕 증시 개장을 전후한 23시~01시에 거래량이 많았다.
야간 시장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1.2포인트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3포인트를 기록한 정규 시장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 낮은 변동성은 야간 선물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헤지 거래자들의 입장에서는 낮은 변동성이 헤지 기회를 많이 제공해줘 긍정적이지만 투기적 거래자들의 입장에서는 거래 의욕을 상실케 할 정도로 변동성이 낮다"며 "적절한 변동성이 수반돼야만 야간 거래의 유용성이 반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야간 선물시장의 성장을 위해 거래소 서버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고 글로벌 HTS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한계를 극복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야간거래에 한해 증거금을 낮춰주는 등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간 거래가 시작된 날의 정규 시장보다 글로벌 거래가 끝나는 날의 정규시장과 더 높은 상관성을 나타내 야간 선물시장은 정규 시장을 미리 반영하는 특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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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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