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부 영토확장 나선 기업들 <16>한국석유공사
$pos="L";$title="석유공사";$txt="";$size="191,334,0";$no="200912161311491805270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쓰디쓴 패배였다. 지난 6월 에너지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그토록 공을 들였던 스위스 석유기업 아닥스 인수전에서 중국에 문자그대로 '완패'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에 광산을 보유한 아닥스 인수를 위해 우리 정부는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통해 연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석유공사는 회사채까지 발행해 역대 최대규모인 69억달러를 써냈다.그러나 외환보유고 2조달러로 무장한 중국의 시노펙은 72억달러를 제시해 아닥스를 챙겼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단념하지 않았다. 자본금을 불려 회사 덩치를 키웠다.적당한 매물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0월 22일 캐나다 메이저기업 하비스트에너지(Harvest Eenrgy)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금액(미화 30억5000만달러)은 역대 최대이며 현금지급과 부채인수 포함한 지분 100% 인수방식도 처음이다. 1998년 해외 자원개발에 나선지 10여년 만에 석유공사는 17개국에서 46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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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加 하비스트로 만회
아닥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금해(金海)전술을 펴는 중국을 넋놓고 바라볼 수는 없었다. 마치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00만도 되지 않았다"고 일갈하는 징기스칸의 말을 되새기듯 석유공사는 권토중래를 모색했다. 자금조달 노하우와 협상능력, 프로세스 등을 개선했다.
강영원 사장은 전열 재정비와 정신무장을 독려했다. 특히 강사장은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입니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꿔 보십시오. Chance(기회)가 되지 않습니까.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고 한 MS창업자 빌 게이츠의 말을 전 임직원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설파했다.
완벽한 준비와 정신무장이 갖춰자 석유공사는 인수합병(M&A)재도전에 나섰다. 곧바로 7월에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의 매각의사 정보를 입수했다. 8월 김성훈 부사장이 직접 회사 사장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인수의사를 곧바로 통보했다. 하비스트측도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실사단을 투입해 자산실사를 하고, 9월9일 예비제안서를 제출한 뒤 추가 실사를 벌이는 등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9월 23일에 최종인수에 대해 1차 합의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금융시장 여건이 좋아지고 유가가 오르자 하비스트측은 합의한 조건으로 상류부문(원유 광구) 자산을 팔 수 없다고 통보한 것이다. 공사도 물서지 않았다. 결국 양측은 10월16일 다시 만나 최종협상을 했다. 닷새뒤인 10월21일 미화 39억5000만달러에 지분전량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2개월 반 동안 석유공사 직원과 전문가 50여명이 밤낮으로 뛰어 얻어낸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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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목표 42% 달성
하비스트 인수는 석유공사의 대형화를 위한 대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2012년까지 일산 30만배럴로 회사를 키우는 중기목표를 갖고 있다. 하비스트는 상반기에 하루 5만3000 배럴에 이어 현재 5만배럴을 생산하고있다. 인수 당시 석유공사 생산량은 하루 7만5000 배럴이었던 만큼 이 회사 인수로 생산량이 12만5000 배럴로 늘어났다. 2012년목표의 42% 정도를 달성한 셈이다. 매장량도 2억배럴정도를 확보하는 만큼 대형화에 성큼 다가선다. 게다가 상류부문, 유전개발 부문 인력 380명, 정유공장부문 570명 등 950명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길도 열렸다.
더욱이 석유공사가 부족한 육상분야의 탐사 개발ㆍ생산 기술력, 보유하고 있지 않는 회수증진(EOR) 분야의 기술도 확보했다. 아울러 정유공장 인수로 일괄조업체제를 갖추고 마케팅 분야에서도 이전까지 훨씬 폭이 넓어졌다는 게 공사의 자체 평가다.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출신으로 종합상사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강 사장은 인수후를 대비하고 있다. 통계상 M&A의 성공확률은 30%밖에 되지 않는다. 막연한 기대에 부풀어서 인수 통합 과정(PMI)을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M&A 완결보다 더 중대한 과제는 PMI이며, 이는사업의 최종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이라면서 "인수후 충분한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 수많은 회사들의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해,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및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에 따라 하비스트 인수가 경영에 영향을 줄 요인과 핵심인력,조직 안정화 및 핵심인력 이탈 방지 등의 대책을 마련중이다. 2008년 미국 앵커(Ankor) 유전인수후 이탈 인력이 5명에 그치게 하는 대신 생산량을 인수당시 1만2000 배럴에서 2만배럴로 늘렸던 경험을 살릴 계획이다.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새로운 자금과 기술을 이용해서 경영효율화를 이룬다면 1년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공사측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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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석유공사가 글로벌석유회사, 명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이번 M&A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더 많은 성공사례들을 만드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중앙아 유럽쪽 M&A인수 검토
석유공사는 하비스트에너지 M&A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토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 것이다.그래서 영토확장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이미 영토 확장을 선언해뒀다. '석유공사 대형화' 목표를 세우면서 2012년 보유 매장량은 20억배럴, 일산 30만배럴를 설정한 게 그것이다.매장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원보유국으로 진출할 수 밖에 없다.이를 위해 공사는 정부재원 4조1000억원을 포함해 총 19조원을 투입할 큰 그림을 그려놓았다. 탐사광구위주로 확보하던 것을 기름이 쏟아지는 생산광구과 기름을 캐내는 석유개발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12월 현재 확보매장량은 8억1000만배럴, 생산량은 12만배럴을 달성했다. 공사의 포부는 원대하다. 2012년 목표를 넘어 50만배럴, 100만배럴을 확보하는 게 그것이다.이를 위해 현재 중앙아시아 진출과 유럽 회사 인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강 사장은 "석유 자원 확보는 우리 공사의 임무이며, 국가의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이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게 우리 공사의 각오"라면서 "2018년까지 세계 30위권의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거듭나 국가 자주개발률 향상에 기여하고, 진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품석유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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