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의 포털사이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온라인메신저 자회사인 ICQ를 러시아 인터넷 투자업체인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스(DST)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AOL이 타임워너와 분리를 결정하고 분리 이후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ICQ를 매각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AOL이 소셜 네트워크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투자로 유명한 투자자와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사이 AOL이 제3의 투자자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ICQ매각 대금은 2억~3억 달러(약 2315억~3473억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T는 러시아 최대 포털사이트인 'Mail.ru'를 소유한 투자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폴란드의 소셜 네트워크 커뮤니티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페이스북에도 2억 달러를 투자해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OL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ICQ의 모기업을 2억8700만 달러의 현금과 1억2000만 달러의 수익 배당금을 주기로 하고 1998년 인수했다. 그러나 ICQ는 피인수이후 원래 AOL이 보유하고 있던 메신저 업체 AIM(AOL Instant Messenger)이 유명세를 타면서 미국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독일에서 1260만 명의 순방문자수(unique visitors)를 기록하고 있고, 러시아에서도 순방문자수가 840만 명에 이르는 등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WSJ는 이번 협상이 지난 5월 타임워너와 AOL이 분리를 결정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팀 암스트롱 AO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열린 제 37회 UBS 글로벌 미디어 앤 커뮤니케이션 컨퍼런스에 참석해 "AOL의 자산 일부를 정리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OL은 가입자 중심의 서비스에서 광고 중심의 디지털 미디어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계열사에 대한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OL은 ICQ 매각 외에도 다른 자회사 대한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통은 AOL이 지난해 8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던 커뮤니티 사이트인 베보(www.Bebo.com)가 경매에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암스트롱 CEO는 두 자리 수의 감소율를 보이고 있는 가입자와 광고수익, 사이트 트래픽 등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AOL이 인터넷 뉴스와 정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공급하는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메신저 사업과 지도사이트인 맵퀘스트(MapQuest) 등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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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식통은 AOL이 타임워너와의 분리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거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OL의 대변인은 협상과 관련한 언급을 모두 거부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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