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는 7일 오후 6시 최대전력이 6329만2000kW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전력 수요는 매 15분간의 평균전력 중에서 최대값을 말하며, 보통 피크전력이라고도 한다. 통상 에어컨 등 냉방부하가 많은 여름철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1993년 이후 16년 만에 겨울철에 발생한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으로 지난 5일부터 한파주의보가 발표되고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급격하게 하락함에 따라 주택 및 상업용 난방부하가 증가했다"면서 "최근의 경기 회복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증가도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산업용전력 판매량이 5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유가 및 낮은 전기요금 수준으로 난방 에너지원이 유류 등 타 연료에서 전기로 급격히 전환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전력거래소는 2009∼2010년 겨울철 최대전력이 여름철 최대전력에 비하여 2.0% 증가한 6446만kW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때의 예비율은 13.7% 정도로 유지되어 안정적 전력수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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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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