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챔피언십 최종일 17번홀의 벙커 샷 미스로 보기를 범한 신지애. 사진=JNA제공

LPGA투어챔피언십 최종일 17번홀의 벙커 샷 미스로 보기를 범한 신지애. 사진=JN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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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모두 보기.


결과는 그러나 판이하게 달랐다. 오초아는 승부홀인 '마의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가는 위기를 넘겼고,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로 가는 길목이 차단됐다. 신지애와 오초아의 '올해의 선수'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최종일 두 선수는 바로 가장 어렵다는 17번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초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ㆍ6650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 17번홀에서 티 샷이 그린 왼쪽 벙커로 들어갔다. 볼은 내리막 경사에 모래에 깊이 파묻혀 보기도 보장받을 수 없었다. 오초아는 예상대로 세번째 샷에서야 가까스로 볼을 그린에 올렸다. 오초아는 그러나 3m가 넘는 보기퍼팅을 기어코 집어넣는 '넘버 1의 집중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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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홀까지 2위를 달리던 오초아로서는 보기로 틀어막아야 간신히 공동 2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대회 직전까지 신지애에게 8포인트나 뒤져있던 오초아에게 이 홀의 더블보기는 곧 4위 이하로 추락하면서 신지애에게 '올해의 선수'를 상납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오초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신지애에게도 이 홀은 '운명의 홀'이 됐다. 이때까지 이븐파를 치며 공동 5위를 지키던 신지애는 파만 해도 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지애는 볼은 벙커 안에, 스탠스는 벙커 밖에 위치하는 '트러블 벙커 샷'을 시도한 끝에 볼이 다시 러프로 들어가면서 보기를 막지 못했고, 18번홀에서는 아예 '온그린'에 실패했다. 오초아가 '4년연속 올해의 선수'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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