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주택시장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매수세가 줄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신규 분양 시장은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겨울철 비수기'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 매매는 물론 전세도 오름세 주춤 = 23일 주택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의 변동률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DTI규제로 재건축을 비롯한 서울 일반아파트 시장과 신도시, 수도권도 일제히 거래가 끊기면서 기존 주택에 대한 매수 문의는 더욱 줄었다.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고 집주인들도 관망세를 띠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줄다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0.09%로 지난 주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으나 10월부터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가격 하락을 지켜보는 대기수요자들의 문의가 약간 있고 가격 조정속도가 다소 늦춰지기는 했으나 수요자들은 매물가격이 추가로 2000만~5000만원 정도는 더 떨어져야 거래에 나설 태세라는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거래가 끊어진 채로 강남(-0.21%), 송파(-0.09%), 강동(-0.06%) 순으로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가 이어졌다.


매매가 하락에도 그동안 꾸준히 올랐던 전세 시장도 비수기 수요량 둔화와 오른 가격의 부담으로 인해 거래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일부 학군 수요가 형성되는 강남권이나 신혼부부가 매물을 찾는 역세권 중소형 물건 등을 빼고는 거래가 한산했다.


◇ 불 붙은 청약시장 =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신규 분양시장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수도권 아파트 모델하우스 곳곳에 많은 인파가 몰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지난주 문을 연 삼성물산 건설부문 '광교 래미안'와 호반건설의 '광교 베르디움' 모델하우스에는 3일 동안 총 4만명에 달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다녀갔으며 같은 날 문을 연 대우건설의 '인천 청라푸르지오' 역시 주말 동안 1만5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AD

이러한 열기는 청약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롯데건설과 대원이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에 분양한 '캐슬&칸타빌'(2190가구)에 총 334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3개 주택형이 순위 내 모두 마감됐다.


수도권 뿐 만 아니라 지난 18일 지방에 분양됐던 경남기업의 '해운대 경남아너스빌'(306가구)도 최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모두 마감됐다. 지방의 경우 아직까지 수도권 만큼 분양시장이 살아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청약결과는 다소 이례적이기까지 하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