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하는 가운데 중앙은행 총재가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아 주목된다.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경기부양책에 따라 내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일부 자산 가격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판강 통화정책 위원이 자산 버블을 경고한 데 이어 저우 총재가 직접 자산 가격 과열을 경고하자 시장에서는 긴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비즈니스위크가 주최한 CEO 포럼에 참석해 "주택시장의 수요가 특히 강하다"며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 공급 과잉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3000을 뚫고 내려갔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3300을 회복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작년대비 15~25%까지 상승했다. 홍콩의 경우 지난달 홍콩 최대 개발업체 핸더슨 랜드가 초호화 아파트를 역대 최고가인 5560만 달러에 팔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경기 상승이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3분기 8.9% 성장했고 4분기에는 9.5%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 동행 지수인 PMI 역시 8개월 연속 50선을 유지하면서 고성장을 가늠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내년 초부터 중국이 긴축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 스프레드 즉, 은행의 대출이자와 예금 이자의 차이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프레드가 너무 작으면 일반적인 상업 대출은 수익성이 없어져 은행은 그들의 자금을 주식 거래에 투자할 것이라는 것. 따라서 은행이 실물 경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당한 금리 스프레드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금융 위기로 인한 중국 은행의 구조조정은 세계 경제 위기를 견디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전 중국은행의 부실 자산은 25%이상이거나 심지어 자산 이상의 규모일 때도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저우 총재의 이번 발언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국제통화기금의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총재의 방문 이래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비록 따로따로 중국을 방문했지만 똑같이 위안화 절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저우 총재는 이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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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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