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 이솔 기자]한국거래소가 증권사에 징수하던 거래수수료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매매 수수료는 줄어들지만 회선 수에 따라 부과하는 접속 수수료를 신설하는 안이 추 진되면서 대형사와 위탁 매매가 많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인상도 진행될 조짐이다.


19일 금융당국,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를 중심으 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KRX거래수수료 체계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해당 TF는 금융연구원으로부터 연구용역결과를 받고 각 증권사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거래수수료가 매매수수료(80%), 청산결제수수료(10%), 접속수 수료(10%) 등으로 세분화돼 징수된다. 기존에는 100%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징 수했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거래수수료를 명목으로 각 증권사로부터 거래대금의 0.0044460%,를 징수하고 있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증권사들은 기존 수수료율의 80%만 매매수수료로 내면 된다.

증권사별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부분은 접속수수료 신설건이다. 접속수수료는 주식거래를 위해 거래소와 증권사간에 연결된 회선(프로세스) 수에 따라 수수 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현재 각 증권사들은 주문건수에 따라 회선 수의 차이를 두고 있으며 위탁매매 주문이 많은 증권사들의 회선수가 많다.


보다 세부적으로 증권사가 영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회선수를 코스 피, 코스닥 등 각 시장별로 2개를 배정해 일정액을 부과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선 1개당 비용은 연간 2500만원으로, 2개 회선에는 5000만원 회선수가 추가될 때마다 2500만원씩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회선수가 많은 대형증권사와 위탁매매 중심 증권사들은 불만스런 입장을 표하고 있다.


A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접속수수료 부분은 아무래도 회선수가 많은 증권사들에게 불리한 안인만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사별로도 거래수수료 체제 개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존 거래대금만을 기준으로 해 수수료를 부과하던 체계에서 접속수수료를 따로 받게 되면 증권사들로서도 수수료 체계 개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주문만 수십번 낼 경우 증권사의 수수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를 좀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 체계 손질에 들어간 것"이라며 "증권사 의견 수렴을 거쳐 금융위원회와의 최종 논의를 통해 개편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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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의 수수료 개편도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예탁원에 따르면 거래수수료를 세분화하는 안을 마련해 현재 기획재정부 시장효율화위원회 심의 중에 있다. 예탁원은 현재 증권사로부터 0.0022040%의 매매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재정경제부 시장효율화위원화에서 수수료 체계개편을 논의 중인 단계로 큰 틀에서는 보다 유연화된 수수료 체계로 간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며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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