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나 해저드 등에서 불순물 유입 성능 크게 떨어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겉보기는 괜찮아도 성능은 현저히 떨어진다."


검찰이 지난달 폐기 직전의 중고 골프볼을 구입한 뒤 유명 상표를 붙여 비싼 값에 되판 판매업체 6곳을 적발했다. 이 업체들은 손상이 심한 중고 골프볼 40여만개를 사들여 세척과 화학처리 과정을 거친 뒤 타이틀리스트 등 유명 상표를 붙여 'A급 재생볼'이라 속이고 인터넷 쇼핑몰 등에 되팔았다.

재생 골프볼은 저렴한 가격의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노린 것으로 러프나 해저드 등의 로스트볼을 표면 세척하는 것은 물론 도색과 코팅, 인쇄, 심지어 패키징까지 새롭게 만든 제품이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오랜 시간 러프나 해저드 등에서 불순성분이 스며들어 겉만 재처리한다고 이전과 같은 좋은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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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볼은 특히 오랜 시간 물속에 잠겨 있으면 수분이 커버는 물론 코어까지 침투해 내부 물질을 변화시키고, 이는 볼 성능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표면 재처리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볼 비행에 영향을 주는 딤플은 배열상태 뿐만 아니라 깊이 등도 중요하다. 재생과정에서 원래의 제품과는 현저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선화 타이틀리스트 홍보팀 과장은 "이런 볼들을 사용하다보면 볼이 찌그러지고 뒤틀려 표면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손상된다"면서 "프로골퍼들이 겉은 멀쩡하지만 2~ 3홀에 한번씩 볼을 교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외관을 깔끔하게 한다고 해서 성능도 재생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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