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황 전 회장 바톤 이어 M&A 적임자..회장 대행직 수행도 무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르면 내달 안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진 KB금융지주 회장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최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이 은행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과 KB지주 최대 현안인 기업인수합병(M&A)에 강 행장만큼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 이사회의 판단인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주 회장추대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총 21명의 후보군을 선별한 회추위는 오는 20일 2차회의에서 10명의 후보로 압축할 예정이다.


회추위원장으로 선임된 조담 이사회 의장은 "회장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지만 후보 명단은 대외비로 하기로 사외이사들과 합의했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강정원 행장외에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지낸 이철휘(행시 17회) 캠코 사장,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의 김병기(행시 16회)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것은 강정원 국민은행장. 우선 이사회가 당초 회장 추천에 시간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강 행장이 회장대행으로서 조직안정에 기여했고 향후 인수합병(M&A)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회장 선임을 서두른 만큼 강 행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강행장은 국민은행 수장으로 지난 5년여간 고객만족도 최고 은행으로 성장시킨 점과 금융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산건전성 최우량 은행으로 만든 장본인으로 경영능력에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또한 KB지주의 최대 현안인 M&A부문에서도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 외환은행 인수 직전에 외부의 압력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그만큼 외환은행을 잘아는 인물도 드물다. 황영기 전 회장도 외환은행 인수의 경우 강 행장만큼 확실한 인프라를 갖춘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그부분은 전적으로 강행장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 행장 역시 지난 17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G-20 한국 리더십, 2010년 한국 정상회의 주요 이슈 논의' 콘퍼런스 1부 세미나에서 "외환은행 인수는 국민은행이 3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것으로 자신이 있다"며 "본격적인 시기는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대세가 기울었다는 관측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이미 강 행장을 회장으로 추천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강 행장과 막판 경쟁을 벌일 후보로는 이철휘 사장과 김병기 전 소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 사장은 알아주는 일본통으로 재경부 등의 주요 보직을 거쳐 2007년 ADB상임이사를 명예퇴직했다가 이듬해 캠코 사장으로 취임해 탁월한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 전 소장은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등 30년간 경제관료로 재임했으며 2004년 삼성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 사장의 경우 은행 경영이 전무한 점과 김 소장도 실무가 약하다는 약점이 변수다.


KB금융지주 회장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추위에서 사외이사 6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출된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황영기 전 회장의 잔여임기와 관계없이 선출된 날로부터 3년이다. 회장과 행장 겸임 여부는 새로 선출되는 회장이 자회사인 국민은행장을 겸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후보로 거론된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얼마나 공정하게 회장 선임을 하는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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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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