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금융규제당국이 12년만에 은행권의 채권 투자를 허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는 교통은행과 중국공상은행(ICBC) 그리고 중국건설은행이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국채 및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써 반수면 상태에 빠진 중국 채권 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금이 풍부한 은행들이 상장채권에 다시 투자 가능해 지면서 채권 시장의 자금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더 많은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은행 대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997년 중국 정부는 은행의 상장 채권 투자를 부당한 거래로 간주, 이를 금지했다. 그 후 은행들의 채권 거래는 은행 간 거래로 제한됐다.

지난 1월 CBRC가 14개 중국 내 상장 은행에 상장 채권 투자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투자 재허용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번에 거래를 허용 받은 3개 은행은 올해 말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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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증권의 장 레이 채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채권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주목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의 투자가 다시 허용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향상될 것이며 더 많은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나서도록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의 투자 재허용이 상장채권 시장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은행들이 중국 채권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채권 시장을 제외하고도 은행들의 채권 거래량은 엄청난 수준이다. 올 1~10월 중국 은행 간의 채권 거래량은 40조8000억 위안(5조980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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