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원화·유가·금리에 회복 지연...위기관리 강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이 내년 국내 경제의 관전 포인트로 원고(高), 고유가, 고금리 등 이른바 '신(新) 3고'를 제시했다. '신 3고'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등을 유발해 국내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정 소장은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상공회의소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0년 국내외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간담회를 통해 "원화와 유가, 시장금리가 내년 국내기업과 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관전 포인트"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시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출 및 경상수지 개선과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이 2010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소장은 이어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경기 회복세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원유 및 원자재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도 증폭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과 기준금이 인상 등 출구전략이 시장금리의 상승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 같은 '신 3고'로 인해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와 영업이익 감소 등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리 상승으로 가계 및 중소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할 것"이라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 및 중소기업의 추가 이자부담은 연 9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 3고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 소장은 '지속적인 위기관리'를 주목했다.


그는 "환율, 유가 등 대외요인 변화에 대한 정책 대응은 한계가 있다"면서 "신중한 출구 전략 실행 등 지속적인 위기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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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중소기업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이 높으므로 점진적인 축소가 필요하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 역시 경기회복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 소장은 이날 국내 금리 인상은 2010년 이후로, 국내 재정정책의 출구전략은 2011년 이후로 제시했으며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9%, 경상수지는 156억달러, 원·달러 환율은 1130원으로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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